[앵커]
국민의힘 내분 위기가 수습이냐, 악화냐 기로에 선 한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서 이탈한 이후 초선 의원들이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실제 사퇴까지 하게 될 지, 아니면 선대위에 복귀할 지 여부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렇게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야권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후보 측이 요청하면 생각해 보겠다"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잠시 후에 이 대표를 직접 스튜디오로 불러서 그 속내를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생각도 중요할 텐데,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홍연주 기자가 먼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20여명이 모여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오늘 오전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 화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자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강력하게 시정 요구해달라'라는 게 주된 의견이었기 때문에요…."
일부 초선은 사퇴론까지 언급했지만, 이 대표는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확실히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초선의원 면담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선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생각한다"며 선대위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 대표의 능력을 칭찬하며,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대표는)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될 역할, 잘 하실 것이라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 대표 스스로 판단할 거라고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SNS 메시지가)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무엇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알 거예요."
다만 후보 등록을 48일 앞두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이 대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부터 임태희 본부장과 권성동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는 핵심 12인 회의를 매일 아침 7시에 주재하며, 중구난방이던 메시지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와 함께 선대위 정비 문제가 마무리되면 지지율 하락 국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국민의힘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