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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극단적 폭염·한파에 '몸살'…2021년 덮친 기상이변

등록 2021.12.29 21:42 / 수정 2021.12.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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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지구촌은 극단적인 날씨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춥지 않아야 할 곳은 비정상적으로 추웠고, 그다지 덥지 않던 곳도 폭염으로 고생했죠. 이런 이상 기온이, 문자 그대로 일상이 되는 '기후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지구촌 기상 이변'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미국 알래스카.

그런데 지난 26일 이곳의 기온이 영하 19도가 아닌 영상 19도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역사상 가장 따뜻한 12월을 맞은 거죠. 이런 이상기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겨울에도 영상 6도를 유지하는 미국 텍사스는 올해 초 영하 18도를 기록했죠.

30년 만의 혹한에 미국 전역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케빈 제임스 / 美 텍사스 주민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을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봤을 겁니다 "

상황은 유럽도 비슷했습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인 그리스에는 12년 만에 폭설이 쏟아졌고, 폴란드 해안가도 파도의 결을 따라 얼어붙을 만큼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쳤죠.

폴란드 시민
"겨울에는 바다보다 산을 찾겠지만 이건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장관은 예상 밖이에요"

여름엔 폭염이 문제였습니다. 6월 평년 기온이 22도 수준이던 캐나다 밴쿠버는 49.5도까지 올랐고, 건조한 미국 서부를 덮친 산불은 서울 면적의 9배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마이크 드프라이스 / 소방관
"기록적인 수준의 건조한 날씨가 산불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폭염에 산불까지 겹치며 큰 피해를 입었죠."

리스티안 솔리나스 / 이탈리아 세르데냐 주지사
"거대한 화염 폭풍으로 지금까지 우리섬의 자연 환경을 대표하는 2만 헥타르(여의도 면적 83배)의 숲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유엔은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높아지면 가뭄 같은 기상 이변도 2배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더운 곳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덥고, 추운 곳은 얼어붙을 만큼 추워진다는 거죠. 

이재정 / 케이웨더 팀장
"폭우, 폭염, 한파가 더 빈번해지고 그 강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은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지구촌을 강타한 기후위기.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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