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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수처, 정치적 중립 생명"이라더니…靑 "언급 부적절"

이재명 "사찰 아냐", 윤석열 "미친 짓"
  • 등록: 2021.12.30 21:06

  • 수정: 2021.12.30 22:47

[앵커]
공수처 출범 당시 정치적 중립을 유독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과 야권에 대한 사찰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특유의 선택적 침묵이 이번에도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과거 통신 조회를 강하게 비판했던 이재명 후보는 "사찰로 볼 수 없다"고 했고, 부부가 함께 통신자료 조회 대상이 된 윤석열 후보는 '미친 짓'이란 표현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수처 설치법을 의결하며 정치 중립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무회의 (지난해 12월)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입니다."

하지만 정작 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엔 '공수처는 독립기구'라며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검찰이 280만건을 통신 조회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사찰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검찰도 뭐 수십만 건을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 않지요."

하지만 야당은 공수처가 국민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였다며 '국민신고센터'를 열고,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대통령이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에게 밝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조회 대상이 된 윤석열 후보는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격앙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 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사람들 아닙니까?"

야당은 대장동 의혹과 불법 사찰 의혹 모두 현 집권세력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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