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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무릎 꿇는 이재명 & 서서 죽겠다는 윤석열

등록 2021.12.31 21:41 / 수정 2022.01.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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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대선이 68일 남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대선설명서로 오늘도 역시 여당의 서주민 반장, 야당 김정우 반장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앞서 저희가 뉴스 첫머리에 전해드렸던 여론조사의 의미와 함께 내년 대선 정국이 어떻게 펼쳐질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서 반장부터 시작해볼까요?

[서 반장]
네, 올 한 해 이재명 후보의 전략을 한 마디로 표현해봤습니다. '무릎 꿇은 이재명'입니다.

[앵커]
이 후보가 무릎까지 꿇고 큰절하는 모습인데,, 돌아보니 최근 이 후보가 가장 많이 썼던 단어들이 '반성, 사죄' 이런 거였던 것 같네요.

[서 반장]
그렇죠. '이재명, 역컨벤션 효과'.. 불과 두 달 전에 언론들이 썼던 기사 제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 반장]
야당에선 선거용 사과쇼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어쨌든 몸을 낮추는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서 반장]
사실 대장동 의혹으로 유동규 씨가 구속되고, 관계자 2명이 목숨을 끊고, 아들의 도박, 성매매 의혹 등 지뢰밭 투성이었습니다. 특히 정권 교체 여론이 더 높은 상황이란 걸 감안하면 야당 말대로 쇼든 아니든 효과는 본 셈이죠. 뿐만 아닙니다. 주4일제, 외식업총량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신설,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을 쏟아냈는데, 지금은 모두 한발 물러났거나,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 반장]
이게 불과 두세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정말 드라마틱하게 달라졌네요.

[서 반장]
말바꾸기냐, 유연성이냐,, 평가는 엇갈리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특히 저희가 오늘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 인천경기, 자영업자와 학생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극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후보가 집중 공략해온 계층이죠.

[앵커]
민주당이 선대위 출범 뒤에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구조조정을 한 번 했었는데, 결과적으론 그것도 잘 한 선택이었다고 봐야 겠군요. 

[서 반장]
그렇습니다. 선거에 이기려면 가랑이라도 기어야 한다.. 고집 세고, 센 발언에 익숙한 이 후보에게 최측근 의원이 했던 조언이라고 합니다.

[김 반장]
초한지에 나오는 한신 얘기군요. 한신은 남의 가랑이를 기는 수모까지 겪으면서 한나라 대장군에 올랐고, 결국 무패의 장수, 항우를 꺾었죠.

[서 반장]
이기기 위해선 뭐든지 한다는 건데, 윤 후보에겐 그런 절박함이 있나요?

[김 반장]
윤 후보는 아직까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는듯 합니다. 다만 이 후보의 이른바 유연성에 대해서도 대선 승리 후엔 입장이 또 달라질수 있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서 반장]
신뢰성 문제인데, 선대위 내부적으로도 그 부분이 고민입니다. 변화가 빨랐던만큼, 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28.7%가 지지후보를 바꿀수 있다고 했는데, 윤 후보의 18.8%보다 9.9%p 높습니다. 이들의 표심을 막판까지 잡아둘 수 있느냐가 앞으로 관건이겠죠.

[앵커]
당장은 효과가 잇었는데 끝까지 갈지는 알수없다는 뜻이군요.

[앵커]
김 반장은 '서서 죽겠다는 윤석열'이군요. '무릎꿇은 이재명'과 대비가 되는데, 이건 윤 후보가 직접 한 발언이죠?

[김 반장]
네, 윤 후보 측에 따르면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에서 발췌했다고 합니다. '여당의 무차별적 정치공세에 대한 윤 후보의 심경'을 담았다는데 문제는 '진짜 이러다 다 죽겠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서 반장]
실제로 지금 민주당 전략가들 사이에선 '윤석열 캠프의 자폭'이란 표현까지 쓸 정도로 야권분열에 주목하고 있는데, 상황이 진짜 심각한가 보네요.

[김 반장]
저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20대'와 '충청권', '자영업자',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사실상 대선 캐스팅보트 그룹 대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네 그래서 선거에서 흔히 보는 지지율 등락 정도가 아니라 '질이 안 좋은 하락세'란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질이 안좋은 하락세 매우 의미심장한데, 그런데 윤 후보측의 반응을 보면 그렇게 절박하다는 느낌은 없는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 아닌가요.

[김 반장]
자신은 정치컨설턴트가 아니라거나 '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하지만 선수도 여러 종목이 있죠. 프로야구의 경우 뛰어난 선수는 볼카운트, 아웃카운트에 따라 타격 전략을 달리한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서 반장]
선거전략이란 게 여론 흐름을 정확히 읽는 데서부터 시작하고, 정치초보인 후보가 이를 직접 못챙긴다면 전략가 참모의 얘길 듣는 게 중요한데 윤 후보의 최근 발언들을 보면 저게 과연 전략적으로 하는 말인지 그냥 막 하는 실언인지 헷갈리는 게 많아요.

[김 반장]
열세인 후보가 말이 거칠어진다는 건 선거의 불문율이죠. 최근 윤 후보의 강경 발언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후보 겨냥) "정말 같잖습니다"
(문재인 정부 겨냥)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공수처 겨냥)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앵커]
위기 때마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승부를 던지는 게 지금의 윤석열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게 분명 역효과를 내는 순간인 거죠.

[김 반장]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윤핵관 논란, 당 대표가 여당보다 윤 후보를 공격하는 듯한 초유의 상황에 후보도 답답하긴 하겠지만, 요즘 선대위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후보가 화를 내는 일이 잦다, 참모들의 고언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선대위 상황실로 일원화하겠다던 메시지와 일정도 계속 혼선을 빚고 있고, 여기에 정계개편 얘기까지 자꾸 오르내리면서 한창 뛰어야 할 지역 조직이 망설이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앵커]
윤 후보로서는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 새해를 맞게 되겠군요 두 반장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조사의뢰: TV조선·조선일보
조사일시: 2021년 12월 28일~30일
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전화면접조사(무선 89.1%, 유선 10.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9.7%(무선 11.2%, 유선 4.7%)
표본크기: 1,010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 할당 추출
가중값 산출·적용방법: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 가중/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체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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