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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선대위, 김종인 빼고 일괄 사퇴…尹도 일정 중단

등록 2022.01.03 21:03 / 수정 2022.01.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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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지도부도 일괄 사의


[앵커]
새해 첫 월요일부터 대선 정국에 회오리가 몰아쳤습니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은 선대위 위원장들과 본부장들, 그리고 원내지도부까지 총사퇴를 선언하며 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와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선대위 전면 개편을 발표했고, 윤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가, 아니라고 번복하는 등 하루 종일 극도의 혼란상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오늘 벌어진 일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잠시 뒤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출연해서 오늘 상황의 전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의 전면 개편' 발표는 새해 첫 선대위가 마무리될 무렵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항상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선대위 재편'은 두시간 앞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결정한 겁니다.

증시 개장식에 참석 중이던 윤석열 후보도 뒤늦게 소식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후보님 오늘 선대위 개편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

윤 후보는 정책 공약 발표를 비롯해 내일까지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당사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앞서 선대위 내 본부장 6명의 사퇴 의사를 접수한 김 위원장은 선대위뿐 아니라 후보까지 바뀌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준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원장 등 현역 의원들도 원내 당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남탓하지 않고 바로 내 잘못이다 내 탓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당 선대위는 김 위원장도 윤 후보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공지했다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착오를 일으켰다며 번복하는 등 극심한 혼란상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이달말까지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정권교체도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론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해체에 준하는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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