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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홀로서기' 결단?…홍준표, '김종인 대안' 거론

등록 2022.01.04 21:11 / 수정 2022.01.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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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할 거란 전망에 구체적인 정황까지 더해지면서 '윤석열 홀로서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겠지요. 국민의 힘 선대위를 밀착취재하고 있는 홍연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이 자리에 나와서 잔류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하루 만에 또 분위기가 변하는 겁니까?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겁니까?

[기자]
사실 어제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간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사의 표명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후보가 결심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김 위원장은 "내가 물러나면 물러났지, 사의 표명을 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고, 결국 후보가 그 뜻을수용하면서 중간에 의사소통을 했던 임태희 본부장의 실수로 정리를 했던 겁니다.

임태희 /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
"제가 착오를 일으켜서 혼선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앵커]
그렇다면 실수로 정리가 된 건데 왜 다시 얘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가?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김 위원장의 독단적인 선대위 쇄신 발표와 '윤 후보 연기론' 주장에 윤 후보가 격노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김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본 게 결정적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이미 선대위에서 빠졌고, 다시 돌아갈 생각도 없다는 것 아닌가요?

[기자]
김종인 위원장이 구상하는 선대위는 현재 6개 본부체제를 종합상황실 체제로 일원화 하면서 슬림화하고, 남는 분야는 대표 아래 두는 방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대표에게 역할을 주면서 내분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윤 후보 입장에서는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자신은 배우 역할만 하는 방식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과 이 대표를 모두 배제하고 후보 중심으로 새 판을 짜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의견에 윤 후보가 귀를 기울이는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만약 김종인 위원장이 사퇴하면 대신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기자]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만약 김 위원장을 대체한다면, 민주당처럼 원팀 기조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전 대표가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종인 체제에 대한 불만이 컸고, 대선에서의 역할도 주문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홍 전 대표의 경우, 이준석 대표가 강점이 있다고 하는 2030의 지지층까지 나름 흡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거론되는 건 그런데, 실제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 결과 실제 윤 후보 측이 홍 전 대표에게 접촉을 시도 중인 것까진 파악이 됐습니다. 중간 조율을 할 만한 법조계 인사에게도 직접 물어봤는데, 본인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끝까지 부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윤 후보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 중이라 현재로선 쉽게 단정하긴 어렵지만, 홍 전 대표의 반응에 따라 윤 후보 고민의 방향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걸로 보입니다.

[앵커]
홍 전 대표가 거부한다면 마땅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김 위원장과 타협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을 배제할 경우,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도와 호남표심에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힘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처럼 선대위 전체를 장악하고 꾸려갈 인사로 대체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분란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어찌됐든 내일은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있는 사안이니 홍 기자가 잘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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