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심장마비가 온 70대에게 무인 드론이 심장충격기를 빠르게 전달해 목숨을 구했다.
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71세 남성이 스웨덴 남서부 트롤헤탄 집 마당에서 눈을 치우다 심장에 이상을 느끼고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출근하던 의사 무스타파 알리는 이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했다.
알리는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112에 연락하라고 했다"면서 "몇 분 후 드론 하나가 심장충격기를 가지고 머리 위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드론 제작사인 에버드론 측에 따르면 드론은 신고가 접수된 후 3분만에 심장충격기를 가지고 현장에 도착했고 의사가 심장충격기로 응급처치를 한 결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매우 행복하다. 드론이 이렇게 빨리 올 수 있다니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심장충격기를 배달하는 드론은 응급 신고 체계와 연동돼 심장마비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날아가도록 설계돼 있다.
에버드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스웨덴 국가응급콜센터(SOS알람) 등이 협업해 내놓은 응급 대응 체계다.
BBC는 "A씨는 의사가 근처에 있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면서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 처치를 잘 할 수 있는지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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