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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워킹맘은 나가라?"…희망퇴직에 성차별·역차별 논란

등록 2022.01.10 21:27 / 수정 2022.01.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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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유명 카지노업체가 '워킹맘을 지목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계약직으로 재입사시켜주겠다고 공지해 논란입니다. 직원 사이에선 성차별, 남녀 편가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해당 업체가 해명을 내놨는데, 불편한 건 저 뿐일까 싶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국내 유명 카지노업체 직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 인사 담당자 전달사항이라며 '워킹맘'을 지칭해 희망퇴직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워킹맘이 희망퇴직을 할 경우 인력 충원이 가능한 시점에 계약직으로 우선채용한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공지를 본 직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A씨 / 카지노회사 직원
"여자들은 먼저 나가라는 식으로 보이는 공지를 봤을때 저도 언젠가 결혼하고 출산을 할텐데 오랫동안 못 다니겠구나 생각이 들고 회의감이"

직원들이 익명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워킹맘에 대한 성차별이라는 비난부터 남자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편가르기라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A씨 / 직원
"남자 동료분들도께서도 역차별이 아니냐라고 이슈를 제기한 상태이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인사담당자가 직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카지노업체는 "육아중인 직원들을 배려하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지순 /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실상 워킹맘을 특정해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는 자체만으로 육아중인 여성근로자에 대한 차별소지가 있는 행위"

전문가들은 워킹맘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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