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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결국 사퇴

등록 2022.01.10 21:35 / 수정 2022.01.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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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팔지 말라'는 거래소 권고도 무시했다


[앵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달여 만에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소위 '먹튀 논란'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45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류영준 대표는 모기업인 카카오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자진사퇴했고, 이런 일을 막기위한 제도적, 법적 개선 방안 논의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보도에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류영준 차기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대표인 그가 모기업의 최고경영자 등극 직전 낙마한 건 한달 전 불거진 소위 '먹튀 논란' 때문입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38일만에 경영진 8명과 함께 900억원대의 스톡옵션을 팔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류 대표는 따로 성명을 내거나 공개 사과하진 않았습니다. 

류 대표는 450억원인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고, 경영진의 대량 매도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결국 류 대표와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투자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안팎에서도 경영자의 윤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심각한 모럴해저드라 보고요. 그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한 거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져야 됩니다."

톡옵션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는 의무보호예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데, 경영진이 이런 허점을 이용한 셈입니다.

특히 류 대표 등은 카카오페이 상장심사 때 거래소로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분간 스톡옵션을 팔지 말라'는 권고까지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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