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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돼지심장 이식자, 알고보니 흉악범…"살 기회 왜 줬나" 논란

등록 2022.01.14 21:40 / 수정 2022.01.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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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처음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흉악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였습니다. 범행 이후 피해자는 20년 가까이 장애인으로 살다 생을 마감했는데, 흉악범에게 치료 기회를 주는 게 옳은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이비드 베넷은, 돼지의 심장이라도 이식받길 원했습니다.

데이비드 베넷 주니어 / 이식 환자 아들
"이것이 퇴원해서 정상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최선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34년 전 동창에게 흉기를 휘두른 범인이었습니다.

부인이 동창의 무릎에 앉은 걸 보고, 흉기를 9차례나 휘둘렀습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베넷은, 6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됐습니다.

반면 피해 동창은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합병증 때문에 41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피해자의 누나는 "베넷은 돼지 심장으로 삶의 기회를 얻었지만, 내 동생은 그로 인해 죽음을 맞았다"며, "그는 살인범"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미국에서만 매일 장기이식을 못받아 17명이 사망한다며, 흉악범이 생명구제를 받는 건 비양심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병원 측은 "모든 환자는 배경과 관계없이 치료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수술 일주일째, 베넷은 의료진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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