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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건희 녹취 미방분도 공개…"조국 진짜 적은 유시민"

등록 2022.01.17 21:07 / 수정 2022.01.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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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설 외울 정도로 노무현 좋아해"


[앵커]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라는 유튜브 채널 측과 통화한 육성이 어제 MBC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8시간 가까운 통화 분량 가운데 법원이 방송을 불허한 부분, MBC가 자체적으로 걸러낸 부분을 제외한 일부만 방송이 됐습니다. 시중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 듯 보도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 내용만 보면 여야의 공방이 민망할 정도로 큰 알맹이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일부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반대로 김건희 씨를 둘러싼 그동안의 의혹을 해소시켜준 대목 역시 적지 않아서 오늘 여야의 표정과 반응이 좀 미묘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주요 발언 내용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리포트]
김건희씨와 유튜브 서울의소리 채널 촬영담당자 이모씨의 통화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52차례 7시간45분 분량입니다.

이 가운데 MBC가 보도한 내용엔,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김건희
"(남편은)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

미투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동정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난 안희정이 불쌍하구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

김씨는 통화 상대인 이씨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하고, 

김건희
"나중에 한번 봐서 우리 팀으로 와요. 진짜.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지"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씨
"누님하고 노량진수산시장 한번 한 바퀴 돌든가. 가보세요. 가면 상인들이 엄청 많거든"

김건희
"문자로 보내줘. 왜냐면 이거를 좀 해가지고 좀 정리를 해서 내가 좀 우리 캠프에 적용을 좀 하게."

김씨는 쥴리 의혹과 동거설 등은 단호하게 일축했습니다. 

김건희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난 그런 데를 되게 싫어. 시끄럽고 그런 데를 싫어하거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겠니. 유부남하고"

서울의소리는 방송되지 않은 추가 육성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오마이뉴스는 "조국 전 장관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라면서,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녹취록 전체를 입수했다며 "남편이 노무현 연설을 외울 정도로 정말 좋아했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 문 대통령은 신하 뒤에 숨는 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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