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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건희 녹취 공개, 설 민심에 미칠 파장은?

등록 2022.01.17 21:16 / 수정 2022.01.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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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 내용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다양한 곳에서 더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들으신 시청자 여러분의 생각도 각자 다르실텐데, 정치부 홍연주 기자와 함께 이번 보도의 파장을 짚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보도 전에 국민의힘이 가처분 신청까지 하면서 극도로 예민했었는데, 지금은 어떤 분위깁니까?

[기자]
일단 야당은 녹취 내용을 사전에 몰랐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악재가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공식적으로 답하기 곤란했던 사생활 논란이 이번 보도로 해소됐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MBC 스트레이트)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난 그런 데를 되게 싫어, 시끄럽고 그런 데를 싫어하거든. (중략) 왜냐하면 나는 쥴리 한 적이 없거든."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MBC 스트레이트)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겠니, 유부남하고. 어떤 엄마가 자기 딸 팔아? 유부남한테?

[앵커]
여권에선 김씨가 언론인을 회유하는 듯한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데, 선관위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저희가 물어봤는데, 방송 보도 내용만으로는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김씨의 발언 가운데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특히 미투 사건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는 파장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김건희씨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서지현 검사 미투 사건 등 성범죄 전문 변호사인 이은의 변호사는 "사적으로 한 말에 대해 비판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2차 가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보도한 MBC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런 발언이 부적절한 건 사실이지만, 그걸 보도한 MBC가 더 문제라는 거지요? 폭발력이 있는 내용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오늘 한겨레신문이 '7시간 통화' 녹취를 입수했다며 인터넷에 보도를 했는데, 앞선 리포트로 보도해드린 내용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비판하는 내용 외에는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습니다.다만 법원이 금지한 내용을 한겨레도 빼놓고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내용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릅니다.

[앵커]
김 씨 본인의 재판 관련 내용들이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자신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해명한 걸 감안하면 이 부분에서도 의혹을 부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미방영분 녹취에선 과거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무속인설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유튜브 '서울의소리')
"조금 나이 드신 분이 맨날 걱정해주고 완전 지지자가 있는데 떨지 말라고 거기다 맨날 그리 써 줘. (중략) 거절 할 수 없어서 쓰고 갔는데 그걸 무슨 무속인이에요. 무속인이 어디 있어요 주변에…"

[앵커]
오늘 저희 말고도 몇개 여론조사가 나왔던데, 이 역시 김건희 씨 녹취 보도가 나오기 전 시점에 조사된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지난주 6일간 3000명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6.5%p 오르며 4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3.4%P가 떨어진 36.7%였는데,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일간 추이를 보면요. 당내 갈등이 봉합된 다음날인 7일 이후 윤 후보 지지율이 올랐다가, 13일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건희씨 녹취 보도가 예고된 게 12일인데, 그 다음날부터 회복세가 주춤해진 겁니다. 저희 조사는 어제와 그제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여서, 야권 지지층의 우려가 많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다음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겠군요. 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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