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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형수 욕설' 녹취 공개에 "형님 세상에 안 계셔…다시 안 벌어질 일"

등록 2022.01.18 17:41 / 수정 2022.0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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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자신이 형과 형수에 욕설·폭언한 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어머니와 형이 사망한 점을 언급하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던 그 형님도 이젠 이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까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앞서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가 과거 형 이재선 씨, 형수 박인복 씨와 통화한 160분 분량의 34개 음성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이 후보가 이재선 씨의 언행과 행실을 비판하며 욕설을 사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그 파일들을 그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가지 녹취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고 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적 통화를 유출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존재"라며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대해 무한 검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 씨의 발언 내용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형수 욕설 파일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는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의 새로운 녹취가 공개됐기 때문에 이 역시 MBC가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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