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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빚내서 대출 상환"…'3곳 이상 채무' 자영업자 2년새 2배 ↑

등록 2022.01.18 21:26 / 수정 2022.01.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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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서 대출을 갚는 자영업자가 지난 2년 사이 2배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까지 가파르게 올라 취약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요. 

정부 대책은 어떤지 이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명동의 한 식당. 점심 손님은 단 두 테이블 받았습니다. 은행 대출에 카드빚까지 내고도 전기세도 못 내게 되면서 결국 현금서비스까지 받았습니다.

한식집 운영
"(카드론으론) 한도가 안되더라고요. 현금서비스 100만 원 받아서 50만 원 전기세 내고 나머지 쓰레기 수거비, 전화세…. 너무 기가 막혀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27만 2300여명으로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대출액으로 따져봐도 25%가 다중채무이고, 1인당 대출액은 5억 8000만원에 달합니다.

김봉환 / 고깃집 운영
"죽을 맛이죠, 진짜…. 폐업을 하면 빌렸던 돈을 바로 상환해야 합니다.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는…."

여기다 3차례 연장된 대출 상환 유예도 3월이면 끝이 납니다.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데도 금융당국은 더 이상 상환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상황입니다.

정부가 추경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한 금액도 300만원에 불과합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런 위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정책당국으로선 대출 상환 유예라든지 지원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

개인 창업 생존기간이 2.6년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언발의 오줌누기식'이 아닌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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