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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서도 '이핵관' 논란…정청래 "이재명 뜻이라며 탈당 권유받아"

등록 2022.01.19 10:33 / 수정 2022.0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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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 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18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핵관이)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며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고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은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를 뜻하는 '이핵관'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혀 많이 힘들게 한다고 주장한 정 의원은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세웠다.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 아픕니다. 슬픕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지난 컷오프 때처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민주당을 사랑한다. 어머니, 저 탈당해야 됩니까?"라고 했다.

정 의원이 작년 국감에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표현했다가 불교계의 반발에 직면한 이후, 불교계에선 거듭 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조계종을 찾아 108배를 했고, 정 의원이 이 자리에서 재차 사과했다.

민주당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불심이 아직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의원들 사이에선 마음을 돌릴 때까지 정 의원과 함께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며 탈당 권유라는 '이핵관'의 메시지가 원내 의중과는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탈당을 할 수 있는 것이면 진작 처리했을 것"이라며 "중간에서 충성 경쟁을 하는 참모 누군가가 사고를 낸 것 아니냐"고 했다.

탈당이 이 후보의 뜻이라는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 후보의 '윤핵관' 논란이 이 후보로 옮겨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 의원은 특히 과거 "윤핵관이 사라지만 윤뇌관이 곧 등장할 것"이라며 후보 측근의 문고리 권력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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