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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최윤길, '추가 3억' 뇌물 요구…주민들엔 "40억 나누겠다" 회유

등록 2022.01.19 21:21 / 수정 2022.01.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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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모 회계사에게 뇌물 '추가 3억' 요구


[앵커]
오늘 대장동 의혹 관련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세 종류의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검경의 구속영장 신청서 입니다. 최 전 의장은 이 신청서에 따라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최 전 의장은 대장동 개발을 기획한 정 모 회계사에게 '고생한 대가'로 3억 원을 챙겨달라고 했고, 주민들에겐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하면 40억 원을 나눠주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 씨가 성남도시개발 공사를 만들기 위해 최 전 의장을 밀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는 내용도 영장신청서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사업의 초석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36쪽 분량의 경찰 영장신청서엔 최 전 의장이 대장동 중요 기획자인 정 모 회계사에게 제3자의 휴대폰으로 전화해 "'도와준 대가를 지급하라'며 뇌물 3억원을 요구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시기는 대장동 사업 이익이 현실화되던 2020년 말이었습니다.

최 전 의장은 이와 별도로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는 '화천대유 부회장' 자리와 성과급 40억원 등을 제공 받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최 전 의장님에게 돈을 뭉텅이로 드릴 순 없으니 고문 등으로 모셔야 한다"는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후 수뢰' 혐의의 증거로 봤습니다.

먼저 김씨는 최 전 의장에게 '성남시의장을 시켜줄 테니 도개공 설립을 도와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 씨가 민주당 소속 성남시의원들에게 로비해 당시 새누리당 소속인 최 전 의장을 당선되게 만들었고, 그 대가로 최 전 의장이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을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최 전 의장이 대장동 주민들을 상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40억원을 나눠주겠다'고 회유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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