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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태울거니 친환경 만들지 마?…정부 입장바꾸기에 생분해 플라스틱업체들 '멘붕'

등록 2022.01.19 21:32 / 수정 2022.01.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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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은 수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죠. 그래서 정부는 20여년 전부터 땅 속에서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을 장려해왔고, 관련 업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늘었는데요, 환경부가 돌연, 생분해 제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업체들은 황당합니다.

대체 이유가 뭔지, 김충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제조업첸데, 공장에서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이기 때문입니다. 이 원료로 비닐봉투 페트병 등이 만들어집니다.

보기엔 똑같은 비닐봉툽니다. 일반 비닐봉투는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리지만, 생분해성 비닐봉투는 6개월이면 충분합니다.

친환경 마크가 찍힌 제품은 조금 비싸도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폐기물 대부분이 소각되고 있어 친환경 효과가 없다며, 갑자기 인증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생분해플라스틱이 토양에 들어가야 분해가되는데, 그런데 지금 토양에 들어갈 확률이 없다보니까 차라리 빼는게 낫겠다"

2003년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을 장려해온 정부가 입장을 바꾸자, 관련 업체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승태 / 생분해 플라스틱 업체 대표
"환경부 보도 이후에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쌓여가는 재고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생분해 산업을 키우는 글로벌 추세에 우리만 역행한다고 우려합니다.

매립이 아닌 소각 때도 생분해 물질의 환경 파괴가 더 적다고 합니다.

진인주 / 바이오플라스틱협회장 (인하공전 총장)
"생분해 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경우에 유해물질은 발생이 덜하다 이런 거는 많이 알려져 있거든요."

정부의 입장바꾸기 행정에 업체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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