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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드론 해서 청약"…LG엔솔 공모주에 440만명·114조원 몰려 '역대 최대'

등록 2022.01.19 21:34 / 수정 2022.01.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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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 속에 진행된 LG 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이틀 동안 증거금 114조원이 몰렸습니다. 기업 공개 역사상 첫 100조 돌파로, 객장에선 80대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투자자 역시 4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은행권에선 14조원이 증권가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뚜렸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권사 객장에 사람들이 연이어 들어옵니다.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을 분리해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에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입니다.

최상희 / 서울 황학동
"2억에서 2억 한 2000만 원. 그래도 몇 주 못 받아요. 한 2배 정도 수익 일어나지 않을까…"

카드빚까지 낸 투자자도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자
"마이너스 카드, 카드론 다 집어넣었지 뭐. 그래도 조금 남으면 이자 조금 떼고 다시 갚아야 되니까."

이틀동안 공모주 청약에 몰린 투자자는 442만여명, 모인 증거금도 114조 600억원입니다.

국내기업 공개 사상 첫 100조원 돌파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SKIET의 80조원을 거뜬히 넘어섰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69대 1을 넘으면서 증거금 2천만원당 1주 정도가 배정될 것으로 보이고, 한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도 속출할 전망입니다.

이번 청약은 블랙홀처럼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하루 사이에 1조원 넘게 늘었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은행예금 잔액은 지난 달보다 14조 원 크게 줄었습니다.

기업들은 알짜 사업 분할 상장으로 대박을 치고 있지만 모기업 주주들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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