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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3차 접종 '3개월 간격' 괜찮을까?

등록 2022.01.19 21:43 / 수정 2022.01.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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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른바 부스터 샷 간격을 '3개월 간격'을 제시하고 빠른 백신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3개월이 너무 빠른것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3개월 간격 괜찮은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방역당국이 내세우는 3개월 간격의 근거는 뭡니까?

[기자]
지난달 방역당국은 "2차접종 뒤 효과가 언제부터 유의미하게 떨어진다고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3개월 뒤 떨어지는 추세는 맞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접종 기간을 단축해 면역인구를 최대한 늘려 오미크론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70~80%의 효과를 보여준다"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우리 말고도 3개월로 단축한 나라들이 꽤 있죠?

[기자]
네, 그리스, 프랑스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영국은 최근 16세 이상 3개월로 확대했고요. 이스라엘은 12세 이상 3개월입니다. 이외에도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호주, 미국 등 각국이 간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앵커]
부작용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
일단 전부 3개월 뒤 맞은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3차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율은 0.13%로 1차 접종 0.53%, 2차 접종 0.40%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방역당국에 문의한 결과, 해외에서도 3개월로 했을 때 유의미한 이상신고는 없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존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제대로 있겠냐는 우려도 많잖아요.

[기자]
추가 접종으로 얼마간 면역력은 강해지지만 오미크론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영국 보건청 분석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효능이 3차접종 초반엔 60~70%대로 높지만 10주 뒤엔 40% 안팎까지 내려가는 걸로 나타났고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미국 콜롬비아 의대팀 연구에서도 현재의 백신으론 오미크론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단 있는 백신으로 최대한 효과를 내보자는 건데 전문가들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몇 개월이 적정한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황입니다. 3개월이 괜찮다는 전문가도 있고,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단 3차 접종까지는 (3개월 간격) 별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일부 전문가들은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3개월 뒤 맞고 젊은 사람들은 6개월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자주 접종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항체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항체를 만드는 백신을 공급한다는 것은 너무나 백신에 의존하는…"

하지만 우려를 뒷받침할 근거도 없죠. 결국 몇개월 간격으로 정할지는 각국 방역당국의 판단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 입장에서는 백신을 자주 맞혀서라도 확산을 최대한 막는게 급하겠지만, 나중에 이게 어떤 부작용을 불러올지 사실 지금 장담하긴 어렵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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