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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자 "2년간 남은 건 빚덩이"…외면당한 여행업계, 사실상 고사

등록 2022.01.20 21:06 / 수정 2022.01.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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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2년 동안 가장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영업자들 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거리두기 지침만 모두 42차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 지 짐작이 가고, 여행, 숙박업은 고사상태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울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절박한, 그래서 더 안타까운 그 속사정을 이정민기자가 다시 한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여행업에 몸담아온 김형섭씨, 방역지침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빚만 2억원 늘었습니다. 여행업은 손실보상법에서도 빠졌습니다.

김형섭 / 여행사 운영
"미국에 여행업 거래처들이 한국은 이상한 나라라고 여행업을 최우선으로 도와줘야되는데 왜 안 도와주는지 자기네들은 도움을 받는다고"

국내 여행업 종사자는 코로나 이후 반토막 났고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95%가 증발했습니다.

서대훈 / 한국여행협회 국장
"가이드들은 타업종으로 이직하고 단체관광객 상대하던 대형 관광버스도 문을 닫고 있고 호텔도 임대업으로"

여행업은 물론, 2년동안 정부의 방역지침을 성실하게 지킨 자영업자들의 생업은 무너졌습니다.

김승태 / 자영업자
"너무 답답한 게 인원제한도 제한이지만 시간을 9시까지 해버리니까요."

정부는 최근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게 8조6000억원 규모 금융지원방안을 내놨고 손실보상금도 주지만, 이미 쓰러진 자영업자들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식당 자영업자
"지원금이 무슨 거지동냥하는 것도 아니고 찔끔찔끔 100만원 주고"

빚만 늘어난 자영업자들의 대출잔액은 887조 5000억원. 1년 전보다 110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친 자영업자들은 다음주 국회 앞에서 정부 방역지침에 항의하며 집단 삭발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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