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서 촉발된 민주당과 불교계의 갈등도 악화일로입니다. 불교계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자, 이번엔 일부 친여성향 단체들이 '정 의원의 사과를 받으라'며 조계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당내에선 정청래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여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모여 조계종 스님들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조계종의 노골적인 대선개입 즉각 중단하라!"
지난해 국감 당시 사찰 관람료를 받는 해인사를 '봉이 김선달'이라고 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옹호하면서, 스님들을 전광훈 목사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장
"종교가 갈등을 부추기고 유발하고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일을 우리가 극우 목사들을 통해서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불교계는 내일, 5000여명이 모여 정 의원 발언과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조계종 법원스님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와서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이죠"
사흘전 지도부가 '참회의 108배'까지 하며 불교계와 갈등 진화에 나섰던 민주당은 난감해졌습니다.
정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을 요구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을 놓고, 일을 더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선당후사'라며 정 의원 자진 탈당까지 언급했습니다.
조응천 / 라디오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겁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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