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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국 승인없이 바뀐 공법…현산 '사전인지' 정황 잇따라

등록 2022.01.20 21:22 / 수정 2022.01.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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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꼭대기인 39층, 바닥 공사 시공 방식이 당국의 승인 없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까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자체적으로, 거푸집 아래를 지지대로 받치는 기존 계획 대신,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 건데요.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이 왜 공법을 바꾼건지, 바꾸면서 안정성 검사는 한건지, 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8층 내부가 무너진 잔해들로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39층 옥상의 콘크리트 타설 무게를 견딜 지지대인 동바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건설노조는 일부 현장 작업자가 붕괴 며칠 전부터 38층 지지대를 철거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측은 붕괴 사고 열흘 전쯤부터 지지대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건설노조 관계자
"38층에 있는 그 동바리 등을 해체했다라고 하는, 인양을 일주일 동안 했대요."

39층 슬라브 작업 방식이 당초 당국의 승인을 받은 재래식 거푸집 공법에서 지지대가 없는 공법으로 바뀌었지만 관할 구청에는 공법 변경과 관련한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신청이 들어왔으면 우리가 면밀히 검토를 해서 했을텐데, 신청 자체가 안 들어오니까…."

계에서는 원청 업체의 동의 없이는 공법을 변경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통상적으로 현장에서 공정회의도 하고 있고요, 어차피 현대산업개발에서 다 동의를 해줘야 되는 거고…."

경찰도 현대산업개발이 공법 변경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공법 변경이 붕괴사고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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