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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32년만에 마주한 하인두·하태임의 '부녀전'

등록 2022.01.20 21:47 / 수정 2022.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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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늘이자 훌륭한 선배"


[앵커]
우리나라 1세대 추상화의 거장 故 하인두 화백과 딸 하태임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2년 만에 첫 부녀전이 열린 건데요, 딸은 아버지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파랑 노랑 분홍의 둥근 곡선들. 맑고 선명한 색띠들이 중첩되며 색채의 향연을 펼칩니다.

'통로' 연작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하태임 작가가 아버지 고 하인두 화백과 함께 첫 부녀전을 열었습니다.

아버지의 화풍을 오마주한 작품 2점을 포함해 40여점이 공개됐습니다.

하태임 / 작가
"대선배로서 무슨 말씀을 해주셨을까. 칭찬해주셨을런지 아빠가 보기에 이런 거 같다. 직설적인 말씀을 해주셨을지 궁금합니다."

기하학적인 구도로 색면 추상의 선구자로 꼽히는 아버지 하인두 화백과 어머니 류민자 화백 덕분에 미술이 일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큰 산 같은 아버지의 그늘은 늘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하태임 / 작가
"아빠 엄마가 화가니까 당연히 재능을 타고 났겠지, 제가 하는 노력보다도 쉽게 제가 있는 자리를 점했다고 생각하시는 거같아서 서운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2년. 이제는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하태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태임 / 작가
"새로운 감각이나 정신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부단히 많은 것을 수용하고 포용하고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아빠한테 이야기하고 싶어요."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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