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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尹 찍으면 너 때문!" & 홍준표 빼고 '원팀'

등록 2022.01.21 21:40 / 수정 2022.01.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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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대선설명서 서 반장, 김 반장' 시간입니다. 여당의 서주민 반장 이야기부터 들어보죠.

[서반장]
'尹 찍으면 너 때문!'입니다.

[앵커]
화면에 나오는 저 사진이죠. 누가 만든 겁니까?

[서반장]
네, '문파'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하는 이미지들입니다. "나다, 짜근당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때문인줄 알아라"라는 식인데, 김 반장, 이걸 보고 연상되는 게 있나요?

[김반장]
문파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AI로 조작하려 한다, 현근택 대변인이 이런 주장을 내놔서 난리던데, '짜근당원? 그건 뭔지 감이 안 잡힙니다.

[서반장]
김혜경씨가 이재명 후보 형의 정신병원 입원 문제와 관련해서 조카와 통화하면서 한 말이죠. '나다, 작은 엄마!' 이걸 '나다 짜근당원' 이렇게 패러디 한겁니다.

[앵커]
친문 진영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긴데, 이번 대선에서 '여권 분열' 변수가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까?

[서반장]
송영길 대표의 '문재인 정부 탄압 발언', 이 후보의 변호사 대납 의혹을 제보했던 이모씨의 죽음 등이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특히 제보자 이씨는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년 권리당원이었는데, 민주당이 숨진 이씨를 녹취 조작 당사자라며 몰아세웠습니다.

강훈식
"13일 대납을 했다는 녹취를 조작했다고 저희는 의문을 갖고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김반장]
아무리 이재명 후보가 미워도 윤석열 후보를 찍을까 싶긴 한데,, '문파'라는 분들이 얼마나 됩니까?

[서반장]
대략 3만명으로 전체 권리당원 80만명 가운데, 3~4%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민주당보다 문 대통령이란 인물을 더 추종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오늘 공개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41%, 이재명 후보는 34%로 조사됐는데, 문 대통령은 지지해도, 이 후보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단순 수치상으로보면 7%가 되는 거죠. 물론, 문파는 이 가운데 일부겠지만요.

[앵커]
승부가 박빙이라면 중요한 수치가 될 수도 있을텐데, 이번에는 변수가 될까요?

[서반장]
지난 17대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갈등 등 여러 이유로 친노 세력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고, 실제로도 큰 표차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갈등은 그 때와 다르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해찬, 이낙연 등 이른바 친문 진영의 '빅샷'들이 모두 이 후보를 돕고 있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선대위에 합류했죠. 이 때문에 친이-친문 세력간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김반장]
그런데 '문파'들이 소위 '공격력'이라고 하죠,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분들이잖아요. 2030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서반장]
그런 이유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도 대놓고 무시할 수가 없어 고민입니다. 일각에선 '문자 폭탄' 등 강성 지지자들의 일탈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해왔던 게,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자업자득이다, 이거군요. 김 반장은 뭘 준비했습니까?


[김반장]
야당 설명서는 "홍준표 빼고 원팀"입니다.

[앵커]
공천 요구로 비판을 받은 홍준표 의원이 결국 선대본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김반장]
윤석열 후보의 원팀 구상을 크게 수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동안 원팀 추진 경과를 보면, 11월초 경선 직전 기준으로 이렇게 네 경선후보에 이런 구도가 형성돼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확정 2주만(19일)에 여기 보이는 5명 모두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특히 최재형 전 원장은 이번에 '조건없는 지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홍준표-유승민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서반장]
그런데 홍준표 의원이 청년층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합류가 무산되면 원팀구상에도 타격이 큰 것 아닙니까?

[김반장]
생각보다는 영향이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홍 의원은 지금도 '쳥년의꿈'이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030에 집중하고 있는데, 문제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선거전략이 2030 중심으로 완전히 선회하면서 20~30대 청년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초부터 이준석 대표와 한몸처럼 움직이면서 청년층 표심을 흡수해왔기 때문에 홍 의원이 합류하지 않아도 타격이 크지 않을 거다 이런 건가요?

[김반장]
네 그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이렇게 한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옵니다.

진중권 / 前 동양대 교수 (1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이 표의 상당수가 몽땅 다 윤석열로 옮겨 왔거든요. 그러다보니깐 홍준표 의원의 지지기반이란 것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래도 정치력이 만만치 않은 분이니 파장을 지켜봐야겠죠. 그런데 이번에 홍 의원이 측근을 대구지역에 공천하자고 제안한 배경은 뭐였습니까?

[김반장]
홍 의원이 추천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과거 무소속 출마도 함께 했던 홍 의원의 핵심 측근입니다. 원래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해왔는데, 대구 중남구로 바꾸게 됩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하려고 하니까 일종의 교통정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습니다.

[서반장]
경남지사에 대선후보까지 한 거물이 굳이 대구시장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김반장]
홍 의원이 두 번째 대선 도전에 실패한 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 지역과 같은 확실한 지역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TK 맹주가 되기 위해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유승민 두 사람 만남 얘기도 슬슬 나오던데 설 전후로 뭔가 결론이 날 것 같군요. 두 반장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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