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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 뇌사자에 이식…"23분만에 소변 만들어내"

등록 2022.01.21 21:44 / 수정 2022.01.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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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연구가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유전자 조작이 이뤄진 돼지 신장이 사람에 처음으로 이식됐습니다. 의료진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돼지의 신장을 수술대에 올려놓습니다. 뇌사 판정이 내려진 남성 짐 파슨스에게 이식합니다.

23분 뒤, 이식한 신장 두 개가 특별한 거부반응 없이 소변을 만들어냈습니다.

제이미 로크 / 앨라배마 대학교 의료진
"인간에게 이식된 동물 신장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처음으로 입증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77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습니다. 수술 3일차에 과다출혈이 생겨 신장을 제거해야 했지만, 이식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의학계는 평가했습니다.

파슨스는 지난해 9월, 오토바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줄리 오하라 / 짐 파슨스의 가족
"이번 연구와 파슨스의 (이식에 따른) 희생은, 파슨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달 초엔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두 수술 모두 초기 거부반응을 없앨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가 사용됐습니다.

제이미 로크 / 앨라배마 대학교 의료진
"동물 장기이식과 사람의 장기기증이 병행된다면 이식 수술 대기자 명단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겁니다."

연구진은 5년 안에 돼지 신장을 만성 신장질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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