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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백남준 '다다익선' 4년만에 불켜져…'화합·공존' 말한 거장의 대표작

등록 2022.01.21 21:45 / 수정 2022.01.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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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디오 아티스트 故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다다익선'이 4년 동안의 복원을 마치고 시험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은 작품에 쓰인 일부 모니터가 고장나 가동을 할 수 없었죠.

다시 불을 밝힌 모니터 1003개의 모습을, 박소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미술관 중앙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탑. 1003개 모니터가 일제히 영상을 송출합니다.

브라운관 문제로 가동을 멈췄던 비디오 아티스트 故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4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권인철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CRT(브라운관) 모니터를 최대한 유지하되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한다는…"

'다다익선'은 백남준 작가가 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제작한 것으로, 과거와 현재, 동서양이 기술을 통해 하나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운관이 낡으면서 30년 동안 땜질 수선을 거듭해야 했고, 2018년 2월 가동을 멈췄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유지한다는 원칙 아래, 손상된 브라운관 모니터 735대를 수리하고, 상단의 268대는 LCD로 교체했습니다.

고권현 / 서울 동작구
"인류의 번영이나 화합을 담으시고 그런 것들을 많이 표현해 주시고…이렇게 복원이 된 모습을 보니까 참 감회가 새롭고…"

수리에 쓰인 중고품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여전히 숙제인 가운데 미술관 측은 백남준 정신의 보존을 위해 작품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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