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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7 취재후 Talk] "마통 뚫고 카드론까지"…'따상'의 장밋빛 전망, 가능성은?

등록 2022.01.22 19:15 / 수정 2022.01.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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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가에서 말하는‘따상’의 꿈을 쫓아 무려 440만 명이 움직였습니다. 엘지 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왜 이렇게 광풍이었을까요. 김예나 기자, LG 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인기가 엄청났어요.

[기자]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였던 만큼 80조 원이 몰렸던 SK 아이이테크놀로지를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1주라도 받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린 건데 그만큼 수익률이 좋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LG엔솔은 세계 배터리 제조업체 중에 2위인데요. 전기차 시장이 많이 확대가 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본 분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맞물려서 투자를 통해 얻는 소득이 훨씬 더 높다라는 걸 경험한 분들이 많다 보니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도 했고요. 작년에 공모주 투자 경험을 학습한 분들이 ‘따상’ 가능성을 좀 기대하고 1주라도 받으면 소고기 값은 벌겠다 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이 이걸 노리고 투자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앵커]
‘따상‘이라 하면 이제 공모가의 2배가 되고 또 30%의 상한가를 친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LG 엔솔이 만약에 ‘따상’에 간다. 그렇다면 이제 공모가가 30만 원이잖아요. 그러면 그것의 2배인 60만 원으로 시초가가 형성이 되게 되고 여기서 다시 30%가 오르는 상한가까지 되면 78만 원까지 주가가 뛰게 됩니다. 딱 한주만 받더라도 48만 원은 하루아침에 번다. 이렇게 되는 거죠.

[앵커]
김 기자가 청약이 시작되고 그 증권사에도 직접 봤잖아요. 사람들이랑 좀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기자]
당일에 청약하려는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최소 증거금이 150만 원인데 이것보다 훨씬 큰 액수를 넣어두려던 분도 만났고요. 빚을 좀 내더라도 이거를 넣어서 수익을 보겠다, 라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공모주 청약자
“마이너스 카드, 카드론... 뭐 다 집어넣었죠.”

[앵커]
대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군요.

[기자]
청약 이후 나흘 안에 환불을 받을 수 있어서 나중에 수익을 크게 내면 이거를 메울 수 있다, 라는 심리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청약을 신청한다고 해서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저도 취재차 신청을 해봤는데요.

[앵커]
아 그래요. 몇 주 받았습니까?

[기자]
저는 한 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경쟁률이 많이 높아지면서 한 주도 받지 못하는 분들도 속출했습니다.

[앵커]
기업공개가 곧 ‘따상’이다. 이런 시각도 생긴 것 같아요. 이런 장밋빛 전망 괜찮겠습니까?

[기자]
사실 지금까지 대어급 IPO가 모두 ‘따상’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또 초반 흥행세에 비해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졌고 대어급 공모주 중에 하나였던 크래프톤은 작년 8월 상장 당일에 오히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지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공모주 불패신화는 믿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해야한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 공모주 청약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좀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도 하긴 했었지만, 또 일부 주주들은 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원래 LG 엔솔은 모회사 LG 화학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서 지난해 12월에 새로운 자회사로 분리가 된 곳입니다. 그 모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했던 소액 주주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LG화학 주가는 지난 4월에 96만 5천 원까지 올랐는데요. 이후에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투자자 보호책을 따로 마련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자, 그럼 마지막으로 LG 에너지 솔루션의 청약 신기록 한 줄 톡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저는 '소고기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오징어 게임에 빗댄 겁니까? 

[기자]
네. 사실 한 주라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이 청약 막판에 굉장히 눈치 게임이 벌어질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높았던 건데 한 주라도 더 받아서 소고기 먹자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오는 27일에 상장한 이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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