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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안철수·홍준표 없이도 될까?

등록 2022.01.22 19:30 / 수정 2022.0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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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安·洪 없이도 될까?"입니다.

[앵커]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사그러드는 분위기인데 과연 4자 구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다자구도 필승론을 주장해 온 김종인 전 위원장과 조금전 통화를 해봤는데요,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지율이 오른 윤 후보가 구차하게 이 사람 저사람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단일화 없이, '원팀' 생각 없이도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종인 / 前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그런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 거라고는 봐요. 사실은 지나치게 무슨 원팀, 원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후보가"

[앵커]
제1야당 후보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진짜 이길 수 있다, 그런 뜻으로 들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 상황과 대입해보겠습니다.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정부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여론보다 더 높게 나타난 조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제1야당 후보들에 비해 더 높았기 때문에 안 후보쪽으로 지지세가 쏠리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3자구도로도 이길 수 있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어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 박영선 후보를 더 큰 폭으로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분위기가 제1야당으로 기울게 됐습니다.

[앵커]
결과는 아시다시피 오세훈 후보의 승리였죠. 이번 대선 상황에 대입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조사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대위 내홍 등을 겪으며 윤석열 후보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동했는데요.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9%대에서, 최고 17%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20% 가까이 가면 단일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지만 그 전에는 윤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 문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했어야지, 지금 들어온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원팀 결렬 선언으로 2030 남성이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탈퇴 인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安·洪 없이도 될까?"의 느낌표는 "尹만 잘하면 끝!"로 하겠습니다. 대선까지는 이제 46일이 남았습니다. 대장동 리스크, 부인 리스크, 대부분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남은 승부처는 TV토론 정도로 볼 수 있겠죠. 윤석열 후보가 여기서 실패하면 다시 단일화, 원팀 이야기가 나올 테고, 잘하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진중권 복당, '尹을 위해'?"입니다.

[앵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년 만에 정의당 복당을 선언했는데,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라고요?

[기자]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의 주장입니다. 최 전 의원은 SNS에서 진 전 교수 복당을 두고 "윤석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보 표를 분열시켜 윤석열을 당선시키려는 얄팍한 꼼수"라는 건데, 진 전 교수를 "진보 분열의 아이콘", "평론철새"라고 맹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의 범진보 단일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진 전 교수가 복당하면서 단일화는 절대 안된다고 했으니 달가울 리가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진 전교수는 "심상정 후보가 (어떤 정치 세력과도) 단일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진보의 가치를 팔아서는 안된다. 정의당은 끝까지 남아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권 / 前 동양대 교수 (어제)
"우리가 반성할 부분 철저하게 반성하고, 고칠 부분은 고치고 처음부터 다시 출발한다. 그 진보 정치의 재구성?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해…."

[앵커]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재명 후보한테 많이 불리한 겁니까?

[기자]
일주일 전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양쪽 모두 단일화가 성사돼서 이재명 대 윤석열 양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진다고 봤을 때 43% 대 42.4%로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자대결로 가면 심상정 후보 지지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6%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지지후보가 '없다'면서 선택을 포기해버렸거든요. 윤 후보에게는 7.7% 가량이 가는데 그쳤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심 후보의 완주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범 여권 단일화도, 심 후보의 후보 사퇴도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진 전 교수가 합류하면 심상정 후보 지지율도 좀 오를까요?

[기자]
일단 심 후보가 과거 민주당과 야합했던 것,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임명을 수용했던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다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죠. 당 게시판에도 심 후보의 복귀 일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핵심 전력이었던 진 전 교수까지 복귀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은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다음주 후반쯤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듯 합니다.

[앵커]
반성에 따른 앞으로 행보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진중권 복당, '尹을 위해'?"의 느낌표는 "냉정한, 너무도 냉정한 정치!" 로 하겠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입법독주를 위해 정의당에게 다양한 구애를 했었죠.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거대 의석을 손에 쥔 뒤에는 시쳇말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의당이 민주당에 눈길도 안주는 상황인데, 늘 그래왔지만 정치라는 게 참 냉정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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