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이, 빈 손으로 끝나면서 미국은 대사관 직원 철수 명령을 내렸고, 러시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수송기에서 탄약을 내립니다. 우크라이나 군 최전방 수비대에, 미군은 두 차례에 걸쳐 무기 170톤을 보냈습니다.
러시아 군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지 3면에 10만 병력을 집결시켰습니다.
빅터 피추긴 / 우크라이나 접경 주민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 금방 일어날 것 같습니다. 무섭습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 등 일부 인력을 철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를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인을 괴롭히거나, 테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금융제재 등 선제적인 제제를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는 선을 그었지만, 도발하면 강하게 대응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美 국무부 장관
"러시아 군 한 명이라도 추가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진입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5000명의 미군을, 러시아 인근의 나토 회원국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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