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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혼돈의 자산시장…연초부터 폭락 이유는?

등록 2022.01.24 21:43 / 수정 2022.01.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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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국내 자산시장은 완전히 한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속이 타들어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 이유가 뭔지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일단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이유 뭘로 봐야 합니까?

[기자]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고공행진한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미국이 돈줄을 죄는 통화정책을 펼칠 거라는 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클 거란 공포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작용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미 연준이 올해 6~7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했고 골드만삭스는 "물가 압력으로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5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올리는건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보기도 하는데 지금 주가라든지 코인 가격이 빠지는 건 그렇게 본다면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기자]
그런데 이번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와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함께 작용했다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보통 긴축은 .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더 이상 돈을 풀 필요가 없을 때 하죠. 하지만 이번엔 '금리를 올려도 될 만큼 경기가 좋아질까' 하는 불안감이 크다는 거죠. 미국이 3월부터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섰던 2017년을 보면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앵커]
제조업도 있습니다만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특히나 타격을 받은 건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코로나 이후 비대면 전환으로 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기술주들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술주들은 주로 차입 경영에 의존합니다. 투자자들은 수중에 돈이 많을 땐 미래를 보고 선뜻 투자를 하지만,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선 불안감에 가치 재평가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달여만에 반토막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경우 더 심한데요. 내재가치가 없지만 미래 활용도를 보고 배팅했던 것이라 증시보다 유동성 축소에 더 민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예상했었던 성장 정도에 밑돈다고 했었을 때 오버 밸류 (과대 평가)되었던 것들을 적정 가치로 수렴시켜야 된다는 반응이 최근 증시 하락으로…"

[앵커]
이런 공포가 언제까지 갈까요?

[기자]
이번주 미 연준의 정례회의에 모든 눈이 쏠려 있습니다.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혹시나 인상 시기가 당겨진다면 긴축 공포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됐던 수준이라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조병현 / 유안타증권 연구원
"불안감을 조금씩 완화시켜줄 수 있는 소재들이 확인이 되면 그때는 시장이 조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밀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도 큰 변수인데요. 석유와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면서 연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래 저래 마음이 편치 않은 설 연휴가 될 듯한데 투자자분들 이럴때일수록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잇겠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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