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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없어서 못 사요" 국립 굿즈 '불티'…인테리어가 된 유물

등록 2022.01.24 21:48 / 수정 2022.01.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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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반가사유상을 내 책상에 가져다 놓을 수 있다면, 그 초탈한 표정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립박물관이 관람객 마음을 읽은 걸까요. 미니어처 상품에, 그 미소를 담았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숭아와 학 무늬가 자개로 새겨져 있는 12각형의 조그만 상. 실제 유물을 본 따 만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품인데 높은 가격임에도 매번 완판 돼 3월에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은 파스텔톤 미니어처로 재탄생했습니다.

불상의 전형적인 색상을 버리고 인테리어 소품처럼 다양한 색상을 입힌 건데, 1만개 이상 팔리는 등 단일 상품으로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팀장
"굉장히 '의외성'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해요. 옛날에 유물은 이렇게 사용이 되었는데 지금은 이런 쪽으로 쓰임새가 바뀌었을 때 가치가 있다"

일상생활과 연계된 디자인이 주효하기도 했지만, 재료부터 제작 공정까지 모두 국내에서 이루어진다는 '희소성'도 인기에 한 몫 합니다.

SNS에서도 박물관 상품 인증샷이 이어질 정도입니다.

임유정 / 부산 연제구
"생각보다 고전적인 굿즈가 많을 줄 알았는데, 되게 현대적인 것도 많고요."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5년 전 2억원 남짓했던 온라인숍 매출이 지난해 16억원으로 훌쩍 성장했습니다.

무거움을 버린 박물관 유물들이 일상에 가볍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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