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대선 위기감에…與 마지막 승부수 통할까?

등록 2022.01.25 21:10 / 수정 2022.01.25 22:2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이재명 후보은 연일 고개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송영길 대표도 586세대 용퇴론에 가세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쓰겠다는 건데, 그정도로 민주당이 판세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겠죠. 오늘은 서주민 여당반장과 전망해 보겠습니다. 서 기자, 요 며칠 민주당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죠?

[기자]
네. 현재 정권 교체, 정권 재창출 여론이 6대 4정도인 상황이라 이재명 후보로선 지지율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지금 지지율 정체 국면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판세가 굳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후보가 오열한 것도 그런 위기감의 발로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럴 겁니다. 야당은 '악어의 눈물', '눈물쇼'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어쨌든 내부 결집의 계기가 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오열 영상을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형수 욕설 등 가족 논란을 덮고 가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재보궐 3곳 무공천 지역 가운데, 서울 종로는 좀 의외라는 평가죠?

[기자]
네.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스스로 물러난 곳이라 민주당이 당헌당규로 정한 '중대 잘못'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 후보의 요구를 송 대표가 수용했다,, 이렇게 봐야하나요?

[기자]
당 지도부는 특히 종로의 경우는 공천을 하는 쪽으로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적으로 그런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재명 (어제)
"'책임정치'라고 하는 측면이 중요하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송영길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파문으로 치러진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땐 당시 이낙연 대표가 "후보를 내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 라고 했었습니다.

'책임정치'라는 건 일종의 명분으로 봐야할 것 같고요, 자칫 종로에 후보를 냈다가 야당 후보에 밀릴 경우 이 후보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현실론도 컸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송 대표가 본인의 지역구 불출마도 선언했잖아요. 마침 86 용퇴론이 불거진 상황이었는데 인적쇄신 바람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송 대표가 부산 다대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죽을 곳이 여기겠구나"라는 이순신 장군의 각오를 인용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는 송 대표가 기자회견 하루 전 나름의 결기를 보인 셈인데, 다만,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의 용퇴냐, 대권 꿈이 있는 송 대표의 다음을 내다본 자기 정치냐, 보는 시각에 따라 진정성에 대한 평가도 엇갈립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무공천, 용퇴론 같은 정치적 선언이 일반 국민들의 관심사겠느냐, 결국 판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나옵니다.

[앵커]
설 연휴 동안 'TV토론'도 진행되니까, 연휴 이후에 나올 여론조사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겠군요.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