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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퇴폐' 낙인 찍혔던 러시아 추상미술…'미술 혁명'으로 재조명

등록 2022.01.25 21:46 / 수정 2022.01.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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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상미술의 대가', 칸딘스키를 비롯해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들이 잇따라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쟁과 혁명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정치적 탄압에 묻혀있다가 재조명되기도 했었는데, 그 그림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강렬한 색채로 나무와 사람 등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활 쏘는 사람 등 형태를 알아볼수 있는 작품을 그렸던 칸딘스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1917년에는 구상적인 요소가 사라진 작품을 그렸습니다.

선과 면, 색감과 질감을 주관적으로 표현한 말레비치도, 검은 사각형 등 기하학적인 작품을 통해 추상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물체를 사실적으로만 그리던 당시 회화를 해방시키는 미술 혁명이 러시아에서 일어난 건데, 전체 작품 가격만 1600억원, 러시아 작가 49명의 작품 75점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김영호 / 예술감독
"전쟁과 혁명의 시기로 불리는 1910년대에 과연 예술가들이 어떻게 사회를 바라보고 어떤 조형어법으로 표현했는지"

하지만 아방가르드는 1924년 스탈린에 의해 퇴폐 미술이라며 탄압받았고, 철의 장막 속에 60년 이상 묻혀있었습니다.

자유롭게 표현하던 작가들은 독재정권의 요구로 다시 풍경화 같은 구상회화를 그려야만 했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0년 대 이후에야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실험과 도전정신을 일깨웠던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현대 미술과 건축 우리나라의 단색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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