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늘 돌연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선언하고 야당도 참여해 달라고 했습니다. 견고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절박한 선택 일 수도 있고, 이른바 형수 욕설을 포함한 가족사 공세를 피해보자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언을 하고 불과 2시간도 되지 않아 여당 의원들이 김건희 씨 녹취를 틀며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 후보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오늘 있었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전후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이재명 후보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합니다.
이재명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곧바로 민주당 선대위도 "앞으로 무속, 김건희씨 녹취 등과 관련된 논평은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두시간 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을 다시 언급하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했고,
이재명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혀요 댓글이라도 달아 쓰고 공감이라도 한번 누르고.."
정성호
"점보러 가고 굿하는 사람한테 여러분 운명을 맡기겠습니까?"
비슷한 시각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김건희씨 녹취를 틀었습니다.
"한동훈한테 전달 하라고 할게.."
김용민
"김건희 씨가 사실상 한동훈 씨한테 수사지휘 해왔던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여당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후보 본인 검증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최고의 의사 결정자가 될 후보에 대해 검증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본다"
국민의힘은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끝나자마자 여권의 공격이 시작됐다"며, "중단쇼 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살던 대로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