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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광화문에 걸린 액운 쫓는 '문배도'…설 연휴간 무료 공개

등록 2022.01.26 21:46 / 수정 2022.01.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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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새해면, 험상궂은 얼굴에 갑옷을 입은 '금갑장군'그림을 붙였습니다. 악귀를 쫓고, 복을 부른다고 믿었던 건데, '문배'라고 부릅니다. 서울 광화문에 문배도가 걸렸습니다. 이 문배도가 코로나를 물리치길 기원해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문장은 어명을 받들라!"

조선시대 도총관이 교지를 들고 와 그림 두 장을 궁궐 문에 붙이라고 명합니다.

공개된 문배도에는 갑옷을 입은 두 장군이 무기의 일종인 절과 도끼를 들고 있습니다.

정월 초, 액운을 쫓고 복을 구하는 의미에서 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습인 문배. 기록만 있을 뿐 실제 그림이 어땠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7년 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19세기 말로 추정되는 광화문 사진을 발견했고 금갑장군 문배도가 궐 문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사진 속 문배도가 훼손이 심해 재현이 쉽지 않았는데, 마침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안동 풍산류씨 소장 문배도를 찾아 새로 제작했습니다.

류세호 / 학서 류이좌 선생의 7대손
"7대조이신 학서 류이좌 공이 정조대왕으로부터 많은 내사본을 받으셨어요. 그때 같이 받으신 걸로..."

1년 내내 붙였던 문배도는 왕실에서 시작해 조선 후기에는 민간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정영훈 / 경복궁관리소장
"이 문배도를 붙임으로써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좋은 일만 있으시라고..."

광화문 문배도는 훼손 우려로 설 연휴 동안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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