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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원웅 '횡령 자금 업체' 몰랐다고 주장했지만…업체대표 "협조하면 일 챙겨준다 약속"

등록 2022.01.27 21:16 / 수정 2022.01.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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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저희가 연일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 관련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광복회 카페 수익금을 김 회장이 횡령했다는 의혹에 이어 어제는 가족회사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관련해 김 회장은 아직 아무 입장도 내지 않았고, 어젯 밤 광복회가 장문의 보도자료로 의혹 일부를 부인했습니다. 핵심은 "카페에 재료를 납품했던 중간납품업체 대표를 김 회장은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을 광복회 직원의 개인 비리로 몰았습니다. 김 회장은 정말로 이 업체 대표를 몰랐을까요?

김도형 기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김원웅 회장이 2020년 강원도 인제에서 한 남성과 찍은 사진입니다. 광복회가 국회 카페 재료 구매 대금을 부풀리기 위해 끼워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중간 납품업체 Y사 대표입니다.

Y사 대표는 김 회장이 이사장을 지낸 강원도 인제 한 협동조합의 카페 공사도 해줬다고 했습니다.

Y사 대표
"(김원웅 회장이) 항상 둘러보고 했지요. 이제 날씨 추워지기 전에 빨리빨리 하라는 것도 이야기 했고"

김원웅 회장은 Y사를 통한 자금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수익사업에 관련된 어떤 업체와도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김 회장은 Y사가 납품과정에 개입한 사실도 몰랐었다고 주장했는데, Y사 대표는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납품과정에 Y사가 개입한 시점부터 김 회장이 대가를 약속했었다는 겁니다.

Y사 대표
"협조를 하면 일을 많이 이렇게 챙겨주는 것으로"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엔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원웅 / 회장
"(강원도 카페 공사해준 Y사 대표 알고 계시지 않으세요?) ......"
"(그런데 Y사를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

김 회장은 해당 사실을 폭로한 전직 간부 A씨의 개인 비리라고도 주장 했는데, A씨는 김 회장이 자금 마련을 지시한 녹취의 일부 내용을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A씨
"(김원웅 회장이) 통제를 니가 완전히 하면 그거 가지고 뭐 우리가 좀 다른 비용들, 이렇게 조그마한 것 나가는 것 있으면 그걸로 좀 커버가 되는구나’이렇게 (말했다.)"

또 횡령 개입 사실을 애초부터 인정한 A씨는 "자신은 법의 심판을 받을 각오가 돼 있으니 김 회장도 진실하게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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