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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사상 첫 경매 나온 국보 2점, 새 주인 못 찾았다

등록 2022.01.27 21:45 / 수정 2022.01.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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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미술 경매에 나온 국보 2점이 결국, 유찰됐습니다. 2년 전 재정난으로 경매에 내놨던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이었는데, 국보 문화재가 경매로 나오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꽃잎 모양의 큰 광배의 중심에 주불이 원형의 두광을 짊어지고 서 있습니다.

양손을 위아래로 뻗어 두려움을 없애고 위안을 주는 손모양을 한 주불 양쪽으로는 협시보살이 있는데, 광배의 뒷면에 '계미년'이라고 쓰여있어 6세기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몸에 지니고 다니며 소원을 비는 소형 원불인 금동삼존불감은 대웅전 안에 석가삼존상을 모신 모양으로 고려 문종대의 양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모두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오늘 사상 처음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삼존불은 시작가 32억 원, 불감은 28억 원에 소개됐지만 두 작품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곽종우 / 경매사
"이 문화재를 단상에서 호명하는 것 조차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유찰된 문화재 두 점은 위탁자인 간송미술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소장품을 매각한다고 밝힌 간송미술관은 지난 2020년에도 불상 2점을 경매에 출품했지만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2점을 30억 원에 사들여 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해 유물 구입 예산이 39억 7900만원인 상황이라, 이번에도 구매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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