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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자토론에 담긴 함수관계…안철수 마의 지지율 '10%'

등록 2022.01.28 21:17 / 수정 2022.01.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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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이재명, 윤석열 양자토론은 일단 성사가 됐습니다. 설 연휴에 만나는 외나무 다리 승부여서 벌써부터 기싸움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토론을 두고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좀 이례적입니다 왜 이렇게 합의가 어려웠던 겁니까?

[기자]
이번 토론은 선관위에서 정한 법정 토론과는 별개로 진행하려던 거였죠. 이재명 후보가 먼저 양자 토론을 제안했고, 이걸 윤석열 후보가 받으면서 전격 성사됐던 건데,, 법원이 둘만 하면 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양상이 복잡하게 얽힌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법원은 지상파 방송이 두 사람 불러 토론하는건 안된다고 했는데 결국 국민의 힘이 양자토론을 고수한 거라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실제로 국민의힘이 이런 저런 단서를 달면서 상당수 국민들에게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준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협상을 밀어붙인 건 안철수 후보를 염두에 둔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세죠. 최근 조사에서 하나는 15%, 나머지는 10% 안팎입니다. 여기서 10%가 앞으로 대선판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을 수 있습니다.

[앵커]
'10%' 그건 왜 그런 거죠?

[기자]
바로 선거비용, 돈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 선거비용은 513억원까지 쓸 수 있는데,, 득표율이 15%가 넘으면 전액, 10%가 넘으면 절반을 정부가 보전해 줍니다. 아시는 것처럼 양당 모두 단일화에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데,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완주에 부담이 생길수 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국민의당 재정 상황도 상당히 어려운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안 후보로서는 설 연휴가 지나도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으면 재정적 부담 때문에라도 완주를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 후보가 10% 아래로 묶이게 되면 중도 포기를 하거나 설사 단일화 협상이 시작돼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란 게 국민의힘 판단입니다. 안 후보가 양자 토론에 대해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 후보로선 일단 4자 토론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내느냐가 대권 가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듯합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으로선 협상을 잘한 셈인데,,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로서도 지지율 정체 국면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양측 모두 비현실적이라는데도 여권 일각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는 것도 그 답답함의 방증일텐데.. 특히 욕설 논란과 성남 FC 의혹 등 악재를, 토론 국면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토론에 기대를 거는 분위깁니다.

[앵커]
어쨌든 설 연휴 딱 중간에 양자 토론이 열리게 됐는데, 후보들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양쪽 캠프 모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책 공방에서 확연한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고, 국민의힘도 윤 후보가 당내 경선 때 16차례 토론 경험이 있고, 또 그동안 밤마다 준비를 해오면서 자신감을 쌓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승부처는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 또 어떤 태도를 보여줄 것이냐, 이 부분이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올 대선 선택은 어렵습니다만 관전하는 재미는 정말 어느 드라마 못지 않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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