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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박은정, '성남FC' 담당검사 불러 "보완수사 필요없다"며 2시간 '질책'

등록 2022.01.28 21:20 / 수정 2022.01.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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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후보가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FC 후원금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은 여러 갈래로 뻗어가고 있는데 당장은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과연 수사를 하지 못하게 방해했느냐가 핵심 쟁점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뭔가 구린 데가 있어서 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관련해서 박 지청장이 지난해 11월 이 사건 담당검사를 따로 불러 2시간 가까이 질책했다는 주장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권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지청에서 '성남FC’의혹 수사를 담당한 A 검사. 지난해 11월부터 상관인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보완 수사 요청은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A 검사는 비슷한 보고를 수차례 올렸습니다.

그러자 박 지청장이 A 검사를 불러 질책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박 지청장은, 성남FC 건은 "미르재단처럼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지 않다"면서 "보완수사 요청이 필요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A검사는 "수사가 덜 됐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박 지청장은 언성을 높여가며 두 시간 가까이 설득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후 A검사의 상관인 박하영 차장검사도 박 지청장을 만나 경찰 보완수사나 검찰 직접 수사를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무산됐고 결국 사표를 던졌습니다. 

박 지청장은 이에 대해 "어느 검사에게도 질책한 기억이 없고, 함께 논의를 했을 뿐 보완수사 요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수사팀과 견해 차이를 그대로 기재한 상급 검찰청 보고를 준비하던 중 차장검사가 사직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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