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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벼랑 끝 자영업자 "대출만기 연장 절실"…3월말 갚을 돈만 137조원

등록 2022.01.28 21:34 / 수정 2022.01.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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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빚에 기대어 버티는 자영업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3월이면 대출 만기 연장 유예 조치가 끝나게 된다고 합니다. 금융당국은 또 미뤄주는 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더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가까이 가족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해온 이 모 씨, 매출이 3분의 1로 줄면서 지난해 폐업했습니다.

정부 대출에, 카드빚까지 졌는데,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이 모 씨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 대출금을 준 거였잖아요. 밀린 월세를 내고, (철거 등을 위해) 카드론을 안 쓸 수 없더라고요."

정부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해줬는데, 이 조치가 오는 3월이면 끝나는 상황, 갚아야 할 돈이 모두 137조원이 넘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원금 등 일회성 지원도 좋지만, 장기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염희서
"장기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대출의 연장이라든지, 혹은 부가세 유예가 아닌 정확한 감면이 필요한 거죠."

정부는 이미 세차례 연장된 만큼 또 미뤄주는 데 난색을 표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빚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대출금을 회수를 하게 되면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유동성 위기로 쓰러질 위기가 많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로 쓰러지면 결국은 은행 부실도 커지는 거죠."

대출 만기는 다가오는데 갚을 길이 막막한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더욱 춥게만 느껴집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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