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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7 취재후 Talk] 광복회장의 횡령 의혹…보훈처 감사 결과는

등록 2022.01.29 19:14 / 수정 2022.01.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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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조선 단독 보도로 전해드린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횡령 의혹, 못 다한 이야기 더 들어보겠습니다. 박경준 기자, 김원웅 회장에 대한 첫 제보를 받은 게 한 달 전쯤이라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12월 중순쯤이었습니다. 사실 이 제보자 분도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시거든요. 맨 처음에 일을 할 때에는 김원웅 회장을 잘 돕는 것이 독립유공자들 전체를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김원웅 회장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합니다. 맨 처음에 카페 자금을 사용하게 된 계기도 광복회가 행사가 하나 있었는데 광복회의 경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카페에서 그 돈을 빼낸 거죠. 그런 식으로 카페 자금을 빼는 걸 보다 보니 이제 김원웅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싶다.’이런 뜻을 밝혀서…. “(김원웅 회장이) ‘카페에서 나오는 돈은 좀 자유롭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앵커]
광복회 행사를 위해 쓰인 돈이 점차 개인 용도로 쓰여졌다 라는 건데 그렇다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폭로하기까지는 고심이 있었을 것 같아요.

[기자]
본인이 얼마나 엄한 처벌을 받을지까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득하는 과정도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본인이 맨 처음에는 자수를 할까 생각도 했었고 국민 권익위에 찾아갈 볼까 이런 생각도 했었다고 하는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큰 결심을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국회에 있는 이 논란의 카페에 한번 집중을 해보죠.이 카페에서 나온 수익으로 개인 자금을 썼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게 오인할 수가 있는데 엄격하게 말하면 아닙니다.

[앵커]
그럼 어디서 쓴 겁니까?

[기자]
국회 사무처가 수익 지출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회계 감독을 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국회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그래서 여기서 중간에 등장하는 회사가 하나가 있는 겁니다.

[앵커]
Y사라는 그 회사입니까?

[기자]
예, 맞습니다. “‘혹시 아는데 있으면 믿을 수 있는 업체를 데리고 와봐라’ 그래서 제가 그 Y사를….”

[기자]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커피 원두도 사야 되고, 준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결제를 무조건 Y사를 통해서 하는 겁니다.

[앵커]
아, 중간에 그 회사를 끼워 넣은 거군요.

[기자]
그렇죠. 사실 김 회장은 Y회사는 본인이 일체도 모른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Y사의 대표는 김원웅 회장이 따로 운영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카페공사를 실제로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을 만나서 사진도 찍고.

[앵커]
아, 아는 사이였군요?

Y사 대표
 “날씨 추워지기 전에 빨리빨리 하라는 것도 얘기도 했었고. (김 회장에게) 협조를 하면 일을 많이 이렇게 챙겨주는 거는 뭐.“

어느 정도 거래 관계가 있었던 사이였다 라는 게 취재가 된 셈이군요. 또 하나 나온 것이 김 회장 가족들로 이루어진 회사가 있다면서요.

[기자]
광복회가 2019년 말에 정관을 바꿔서 수익 사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허가 떨어진 직후 가족회사가 만들어졌는데요. 골재 사업, 건설 사업 같은 것들을 하는 업체인데 듣기만 해도 광복회의 일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지 않나요.

[앵커]
그런데 그냥 가족들이 만들었을 뿐이지 광복회가 도와준 게 있다는 겁니까?

[기자]
그런데 이 가족회사의 회장이 김원웅 회장의 동서인데 명함을 제가 살펴봤더니 그 명함의 주소가 광복회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회사의 대표와 여직원 1명이 저희 제보자 사무실에 책상을 놓고 전화를 받고 팩스를 받으면서. 왜냐하면 광복회라는 마크가 신빙성이 되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영업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자, 보훈처도 이제 감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의혹 등 10여 건이 된다고 해요. 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김 회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죠.

[기자]
네. 김원웅 회장은 아직까지 인정한 바는 없습니다. 카페 관련 의혹 같은 경우에는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제보자가 스스로 개인의 비리를 본인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본인이 쓴 양복 값 이런 것들은 제보자의 과잉 충성 때문에 있었던 돈이지 나는 카페 돈인지 전혀 몰랐다, 갚았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김원웅 광복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한 줄 톡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자]
8.15의 유산으로 하겠습니다. 지금 국회 카페 이름은 헤리티지 815인데요. 사실 원래 이름은 헤리티지 1919였습니다.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국회 사무처의 반대도 있었는데 8.15 정신을 계승해야 된다며 김원웅 회장이 강조하면서 바꿨던 건데요. 지금 김원웅 회장을 향해 제기되는 의혹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8.15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돌이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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