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닷새 전,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진상 조사가 시작됐는데, 당시 수사 논의과정이 담긴 경위보고서를 놓고 성남지청장과 수사팀간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박은정 지청장이 수사팀이 올린 경위보고 일부를 수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권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김오수 검찰총장은 성남지청 상급기관인 수원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에 논란이 불거졌으니, 경위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진상 조사 보고서 작성은 당시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성남지청 형사2부장에게 맡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자체 진상조사로 진행된 셈인데, 박은정 지청장이 수원지검에 보고되기 전 진상조사 보고서 수정을 지시했다는 내부 주장이 불거졌습니다.
복수의 검찰 관계자는 "박 지청장이 수사팀 경위보고 내용 일부를 수정하라고 해, 아예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주체를 성남지청장으로 바꾸자는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김 총장이 대검 감찰부나 수원고검 감찰 검사에 맡기지 않아, 객관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은정 지청장은 "보고서 작성은 수사팀 의견을 그대로 반영했다"며, "보고서 작성 부장검사가 반발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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