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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년엔 꼭 고향에"…'코로나 3년' 발 묶인 외국인 노동자들

등록 2022.01.31 21:28 / 수정 2022.01.3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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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에 3년째 고향 집 방문은 꿈도 못꾸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 인데요. 커가는 자식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그저 사진으로 대신할 뿐입니다.

구자형 기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6년째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국적의 산니우씨. 휴대폰 속 2살 딸 사진을 보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딸을 낳은 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고향 방문은 꿈도 못 꿉니다.

산니우 / 미얀마 국적 노동자
"(가장) 보고 싶은 건 제 딸이에요. 태어나고서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봤거든요." 

매일 하던 영상 통화도 현지 통신이 불안정해지면서 주말에 음성 통화만 겨우 가능할 정도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가족과 만날 수 없는 처지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은 더욱더 깊어집니다.

산니우 / 미얀마 국적 노동자
"예쁜 우리 딸, 아빠가 코로나 끝나면 빨리 보러 갈게. 너무 너무 사랑해."

4년 전 입국해 화장품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안젤리카 씨. 코로나 여파로 출입국이 까다로워지면서 한국에서 2년째 설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딸이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8살 딸은 어느새 10살 청소년이 됐습니다.

안젤리카 / 러시아 국적 노동자
"우선 진심으로 사랑하고,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우리가 곧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코로나 확산으로 가족과 만남이 어려워진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운 가족을 만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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