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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에게 듣는 대선 전략

  • 등록: 2022.02.01 21:25

  • 수정: 2022.02.01 22:04

[앵커]
오늘부터 사흘동안 여야 각당의 선거 전략을 집중적으로 해부해 보는 특집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는데 예고해드린대로 오늘은 국민의 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나와 주셨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아무래도 지지율이 제일 관건인 것 같은데, 이번에 양자토론은 무산 됐지 않나. 이게 도움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이태규]
양자토론 무산시킨 건 지지율 문제 이전에 기회 균등과 공정의 문제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했고요. 어떤 경우든 방송이라는 공기를 특정 후보들이 독점하는 건 막아야되겠다. 우리 사회의 화두가 공정과 상식 정의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기득권 정당 후보들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방송을 독점하려고 하는 행위, 법원의 판단이나 선관위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이걸 강행하려는 부분에 대해선 이건 반드시 막아야되겠다. 결기있게 대응해야 된다. 지지율과 별개로 그 부분이 우리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다 이런 판단에서 하셨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4자 토론이 성사가 됐는데, 집중적으로 강조하려는 포인트가 있으면 짤막하게 짚어 주시죠.

[이태규]
일단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우리 사회의 망국병이라고 지적되는 포퓰리즘에 대해서 반포퓰리즘 입장은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그다음에 강성 귀족노조나 공적 연금 개혁이라든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될 개혁 과제들, 이런 부분들을 다른 후보들이 회피하고 침묵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가 통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되겠다, 이런 부분을 국민들께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그런 기회로 TV토론을 조금 보려고 합니다.

[앵커]
차별화 포인트는 반포퓰리즘이 될 수 있겠군요.

[이태규]
그 다음에 우리 사회에 꼭 해야할 개혁과제들.

[앵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추세적으로보면 10% 내외, 한때 15%까지 올라갔다가 10% 내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이 수치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리나.

[이태규]
저희는 기본적으로 후보께서 지지율에 일희일비 안하신 다는게 기본 원칙이고요. 또 현장의 열기나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하는 그런 생각 있는 많은 양심적인 국민들의 마음은 아직 여론 지표에 반영되지 않고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해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다시 국민들이 안철수 대표를 재평가하고 계시는 그런 중이라고 봅니다. 물론 진영 정치에서 진영의 힘이 뭉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좀더 다르게 가야 된다, 이 부분 이 국민들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가 자기의 길을 간다면 다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 지금은 조정기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일화 관련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어쨌든 단일화 질문 드리면 좀 펄쩍 뛰실 거 같아서 완주를 전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대선이 40일이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인데, 지금의 지지율로 사실상 당선되긴 어렵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태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또 국내 여러가지 변수들, 오미크론 부분과 또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리스크 문제, 이 출렁거림이 한두번 더 있을거라고 보고요. 그때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다. 그래서 과거 대선의 패턴과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고요. 그 다음에 당선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옳기 때문에 이 길을 가야 되겠다 이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완주하겠다는 의지는 어쨌든 대선 이후까지 내다본 그런 생각이신가요?

[이태규]
일단 후보께서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겠다고 하고, 그렇게 분명히 말씀 하셨기 때문에 저희 캠프는 최선을 다해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를 들어서요. '안일화'라는 표현을 들었습니다만, 안철수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그리고 최근의 조사들을 본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 적합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높게 나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 문제를 이렇게 우리는 절대 안 한다고 선을 그으실 필요가 있습니까?

[이태규]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력에 있어서는 안철수 후보가 높게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그만큼 중도와 2030에서 확장성이 큰 후보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확장성이 큰 후보다. 이런 부분들이 여론 지표상으로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안일화를 하라는 것이고. 그거와 상관없이 안 대표는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본인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이건 무슨 뜻입니까?

[이태규]
꿋꿋하게 자기의 길을 가겠다, 이 말씀을 드린다는 겁니다.

[앵커]
단일화는 절대 안한다는 말씀은 안 하시는군요.

[이태규]
지금 우리 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라는 이야기를 한번도 입에 담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단일화를 하니 안하니 본인들이 얘기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저희한테 그걸 물으시면 안 된다고 보고, 오히려 앵커께서 국민의힘 당사자한테 여러분은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물어보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희는 그 얘기를 한번도 입에 담은 적이 없고 우리 길을 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앵커]
이 질문은 어떻겠습니까.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해서 제가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 어쨌든 야권 단일화는 필요하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안철수 후보가 무슨 생각을 하실까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아요. 대신해서 질문을 드린다면, 단일화를 원하는 것도 역시 국민의 여론일 수도 있거든요.

[이태규]
그런 여론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더 좋은 정권 교체로 본인을 선택해 달라고 야권 지지자들에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가야되는거고. 지금 언론의 대부분이 안철수 후보한테 단일화를 할거냐 안할 거냐 묻고 있습니다. 그거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한테 묻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밑 접촉도 지금까지는 전혀 없었습니까?

[이태규]
전혀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기 입으로 두말을 하시는 후보는 아닙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없으면 그게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는 표현들이 간헐적으로 나오는데, 이건 어떤 의도라고 보십니까.

[이태규]
뭐 그런 바람을 갖고 있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그게 진정성이 있겠습니까.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한테 어떤 상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어떤 입장이나 이런 걸 표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도 단일화에 대해선 굉장히 강하게 선을 긋고 계시는 군요. 개인적인 질문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이태규 본부장께서는 가장 오랫동안 안철수 후보 곁을 지켜 오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안철수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 걸 갖고 계십니까?

[이태규]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지도자는 국민 눈높이 보다 훨씬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가 깨끗해야 유능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후보는 모든 후보들에 비해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그 다음에 현대사회에서 지도자, 리더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는 국정을 풀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미래와 4차 산업 혁명, 그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통찰력 이해, 이런 모든 부분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는 확실한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 하신 부분들은 4자 토론때 안철수 후보의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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