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에게 듣는 대선 전략
등록: 2022.02.02 21:32
수정: 2022.02.02 21:46
[앵커]
여야 각당의 대선 전략을 집중적으로 해부하는 특별 인터뷰 순서입니다. 어제 국민의당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거 전략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나와계십니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문제가 지금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당에서는 어떤 입장 갖고 계십니까?
[원희룡]
지금 3가지가 크게 문제가 됩니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었던 배모씨를 7급 거쳐서 5급으로, 5급이면 꽤 높은 공직이거든요, 그렇게 임명했죠. 이 후보가 친분 있다고 자리를 주는 건 최순실이라고 이미 명언을 남긴 적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도지사 부인의 업무를 시키는 건 불법입니다. 세 번째는 이재명 지사의 법인카드로 배씨가 병원비도 내고. 고기, 과일 여러 가지 사적인 데 유용을 하고 개인적으로 카드를 써놓고는 다음날 법인카드로 바꿔치기하고 이런 거 했기 때문에.
[앵커]
의혹이 오늘 제기가 됐죠. 그 과정에서 후보 부부가 전혀 몰랐다, 이렇게 볼 순 없는 거죠?
[원희룡]
배씨는 아무도 안 시켰는데 했다라고 입장문을 냈고 40분 뒤에 김혜경씨가 나의 불찰인데 그냥 친분 있어서 도움 받았다라고 해서 일부만 인정하면서 전체 몸통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했기 때문에 저것은 오히려 의혹에 불을 지른 입장문이라고 봅니다.
[앵커]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설 전에 나온 여론조사 보면 정권교체를 희망한다 이런 국민들이 더 많은데,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거기엔 못 미치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원희룡]
12월 초에 지지율 40% 넘게 유지하다가 연말 연초 거치면서 당내 분열도 있었고요, 본인이나 가족 문제에 화를 내고 공정에 대해서 흔들리는 듯한, 아무래도 사람이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일시적 실망감 반영이 돼 바닥 쳤습니다. 이제는 바닥을 회복해서 올라왔는데 전고점, 아직 최고점까지 회복 못 했습니다. 이제 회복하는 건 우선 윤석열의 정직 공정한 원래 모습과 함께 국정 운영할 수 있는 넓은 포용력, 결단력, 큰 판단에 대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플러스 알파를 감으로서 승세 굳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내일 4자토론에서는 어떤 부분 집중할 수 있게 조력하셨습니까?
[원희룡]
TV토론이 흔히 상대방과의 말싸움인 것처럼 생각하지만요. 상대방은 말하자면 소품일 뿐이에요. 국민과 대화하는 겁니다. 말싸움에 이긴 사람을 국민들이 지도자로 뽑는 게 아니라 그런 상대방을 어떠한 태도, 그리고 어떠한 생각의 깊이로 품어 안는지, 국민들에게 해야될 말 듣고 싶은 이야기와 보고 싶은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느냐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 말싸움이 능하고 임기응변에 수단 안 가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화려한 기술 쓸지 모르겠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고 윤 후보는 정직하고, 3명의 대통령과 모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결기 있게 흔들림 없이 갔던 그런 원칙적인 모습과 함께 국정운영 맡겼을 때 믿을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에 단일화 물어봤더니 국민의힘에 물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여전히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원희룡]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사암들이 일부 있고요. 할 때 하더라도 협상의 밀고 당기는 게 있기 때문에 작전상 무관심한 척하자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 단일화 필요할 거라는 건 정권교체에 대해서 절박한 국민들께서 많이 염려하시잖아요. 큰 단일화냐 작은 단일화냐 어려운 단일화냐 쉬운 단일화냐 차이지, 결국은 정권교체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내려놓고 하나 되어야 된다, 그런 대의에 거역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하시려면 시간이 너무 없지 않습니까?
[원희룡]
2월 13, 14일 양일이 후보 등록일이거든요. 12일까지는 쉬운 단일화로 가려면 그때까진 해야 하는데요. 시간이 하루하루 똑같은 게 아니라, 개학 날이 가까워오면 방학숙제 밀린 일기도 쓰고 하는 거거든요.
[앵커]
김건희씨 녹취 다시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원희룡]
잘못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한테 깨끗이 인정하고 용서구해야한다고 보고요. 김건희 여사 자꾸 공개석상에 나오라는 건 꼭 좋은 뜻이라기보다는 모든 관심과 이슈 그쪽으로 끌고 가기 위한 불순한 목적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잘못된 모습은 겸허하게 돌아보고 국민들 앞에 낮은 자세를 유지하되, 공개적으로 나오는 건 신중해야한다고 봅니다.
[앵커]
짧은 생활 밀착형 공약 인상 깊게 봤습니다만, 크게 가면 돈 쓰는 공약으로 가는데,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별 차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포퓰리즘 전략 구사하는 거 아니냔 지적도 있습니다.
[원희룡]
쓸 데 써야되고 잘 써야 합니다. 안 써야할 데, 함부로 미래 포기하며 쓴다든지 시장경제 망가뜨리며 쓴다든지 이런 것들은 구별을 해야죠. 코로나와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과거처럼 돈 안쓰고 모든 걸 시장에 맡기자고 갈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예산을 대충 봤더니 200조 넘는 공약을 하고 있어요. 임기 전체 합치니까 700조 가까이 나오던데요. 선을 넘은 거죠.
[앵커]
기존 청와대 시스템 완전 바꾸겠다는 공약은 집권의 철학 제시한 것인지 어떤 점에서 제시한 것인지요?
[원희룡]
소수의 측근 참모와 관료주의에 둘러쌓여서 대통령이 군림하는 수직적 청와대, 고립과 폐쇄의 청와대가 아니라 민간의 전문가들과도 늘 옆방에서 수시로 협의하면서 토의하면서 국정을 개방적으로 운영하겠다, 그런 점에서는 국정운영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청와대라는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고 내일 윤 후보 토론회에서 직접 여러 말씀 하시겠죠,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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