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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댄스 열풍'에도 신음하는 춤꾼들…직장 갑질에 열악한 처우 '여전'

등록 2022.02.02 21:35 / 수정 2022.02.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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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댄스 경연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댄스 신드롬'이 일었죠. 이면도 한 번 들여다봤습니다. 적잖은 춤꾼들이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하는가 하면, 열악한 처우와 직장 내 갑질을 호소했습니다.

안윤경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무용단에서 2년 동안 프리랜서로 근무한 A씨. 4~5개월 동안 야간 공연에 투입되고도 제대로 쉬지 못 해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A씨 / 피해 무용수
"'스트레스 받을 게 뭐가 있어. 그건 언니 마음의 문제야'라고…."

너무 힘들어 지난해 말 그만뒀지만 아직 퇴직금도 못 받았습니다.

동료 B씨는 회식에 불참했다가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습니다.

B씨 / 피해 무용수
"갑자기 언성 높이면서 '밖에 나가면 또 안 볼 건 줄 아나보지 뭐' 이런 식으로…."

근로계약서도 없이 일했고, 퇴사 의사를 밝힌 뒤에야 무용단 측이 5일짜리 계약서를 작성해줬다고 합니다.

해당 무용단 측은 "프리랜서 계약을 해 퇴직금 문제가 발생할 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춤꾼들 사이에선 갑작스런 동영상 촬영 등 예정 없던 시간과 장소에서 공연하기 일쑤지만 추가 수당은 꿈도 못 꾼다는 등 업계 부조리를 고발하는 글이 인터넷에 끊이지 않습니다.

B씨 / 피해 무용수
"목소리를 낸 사람들을 오히려 더 안 좋게 보거나…. 무용계에 나가면 이제 갈 자리가 없고 설 자리가 없는…."

최근 TV 방송 등 영향으로 춤과 무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춤꾼 처우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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