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해 2년 연속 운수수입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3일 "2021년 지하철 수송인원은 총 19억 5103만 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7억 2040만 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이용객 감소세는 2호선 강남역·강변역, 4호선 명동역 등 회사 밀집 업무지구와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특히 1호선 종각역은 일평균 수송인원이 2019년 7만 9517명에서 2021년 4만 8157명으로 약 39.4%가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의 주 원인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가 꼽힌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은 출퇴근시간대인 아침 7~9시, 저녁 6~8시에 전체 이용객의 38.4%가 몰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
서울 소재 대기업에 다니는 31살 정모씨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전에는 재택근무가 없었지만 2020년 4월쯤 시작됐다"고 했다.
또 "감염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재택근무 횟수가 잦아져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수송인원이 줄어듦에 따라 운수수입도 2019년 1조 6367억 원에서 2020년 1조 1932억 원, 2021년 1조 1542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무임승차 등의 사유로 매해 발생해오던 5000~6000억 원의 만성 적자가 코로나 유행 이후에는 배가 됐다고 했다.
공사는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상가 임대와 광고, 역사 내 메디컬존 유치 등 비운수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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