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강병원 "김혜경 직접 사과해야"…친문 공보단장엔 "첩자" 문자폭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갈등 수습 나서등록: 2022.02.08 21:18
수정: 2022.02.08 21:37
[앵커]
민주당 내부에선 김혜경 씨 논란 대응을 놓고 계파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내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문계 인사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몸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은 대응이 미진하다며 공보단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후보 지지자들이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일 똑바로 안 하느냐', '일하기 싫으면 공보단장 그만 두라'는 원색적인 내용입니다.
당 사이트엔 '첩자 아닌지 의심스럽다', '공보단장을 최민희 전 의원으로 교체하라'는 요구도 올라왔습니다.
최 전 의원은 김혜경씨 논란을 배모씨의 갑질로 치부하며 강경 대응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지난 5일)
"배 모 씨와 8급(7급) 공무원 관계일 수 있는데 왜 이걸 이렇게 김혜경 사모에게 화살이 마구 돌아오게 방치하지?"
송영길 대표도 '나도 비서한테 약 심부름을 시킨다'고 했다가 진행자의 추궁에 말문이 막혔고,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제보자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친문계에선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강경 대응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김혜경 씨의 직접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엉뚱한 해명들이 안 나왔으면... 후보나 배우자께서 사과하시는 게 필요치 않느냐"
당내 갈등이 깊어지자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상임고문이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내일부터 선대위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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