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졌던 '성남FC 후원금 사건'이 우여곡절 끝에 검찰에서 경찰로 다시 넘겨졌습니다.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무혐의 결론을 냈던 분당경찰서에 다시 들여다보라고 한 건데, 성남FC 의혹은 물론 수사무마 의혹도 시간끌기로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대신,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 했습니다.
상급기관인 수원지검이 어제 부장검사 회의를 통해 보완수사 지휘를 내린지 하루 만에, 경찰로 사건을 다시 넘긴 겁니다.
성남지청 측은 “수원지검 지휘를 존중해,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한 부분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3년 3개월간 성남 FC사건을 수사하다 무혐의 결론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는데, 고발인 측의 이의 신청을 받자 사건을 성남지청에 넘겼습니다.
이후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보고에도,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재검토를 지시해, 차장검사 사표 파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 지청장이 보완 수사를 직접 맡지 않고 경찰에 넘기며, ‘수사 무마 의혹’ 진상 조사도 잠정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수도권 검찰 간부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경찰에 다시 보완수사를 맡긴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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