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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첩보라 들었다"…울산시장 선거 수사경찰 '법정 증언'

  • 등록: 2022.02.11 22:43

  • 수정: 2022.02.12 00:33

[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재판에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된 첩보가 청와대에서 나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한 법정 진술인데, 첩보 출처가 청와대라고 밝힌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 이 모 전 팀장은 7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비위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는데, 관련 첩보 출처가 청와대라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첩보가 청와대에서 온 것을 알았냐"고 물었고, 이 전 팀장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팀장은 김 전 시장 처조카에 대한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등을 맡았습니다.

지방선거 직전인 2018년 1월 첩보가 전달된 것에 대해 "선거 전 흠집 내기라는 생각을 했지만, 하급자 입장에서 수사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청와대에서 첩보를 하달 받은 건 이건이 처음"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피고인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측이 "검찰 조사에서는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하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이 전 팀장은 "언론에서도 봤지만, 수사 과정에서도 청와대 첩보라는 말이 사무실에서 돌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이 건과 관련 당시 경쟁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15명을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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